
LAFC 공격수 손흥민이 벤쿠버전에서 다시 한번 클래스가 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팀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손흥민이 경기 내내 보여준 영향력은 이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특히 후반전에 터진 멀티골은 LAFC가 패색이 짙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장면이었고, 팀 공격 전체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었다.
경기 초반 LAFC는 벤쿠버의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압박에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손흥민은 팀 전술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공을 잡을 때마다 벤쿠버 수비진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중반 찾아온 첫 번째 골은 손흥민 특유의 침투 타이밍과 공간 활용 능력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그 순간 LAFC의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두 번째 골 장면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방향 전환 이후 수비 둘을 제치고 강력한 슛을 시도해 다시 한 번 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경기 전체의 분위기를 LAFC 쪽으로 완전히 되돌려 놓았고, 벤쿠버 홈 관중들조차 긴장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경기장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멀티골 이후 LAFC는 공격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노렸고, 손흥민은 중앙·좌측·우측을 오가며 팀 공격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손흥민의 장점 중 하나인 ‘볼 없는 움직임’이 경기 전체에서 돋보였다.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후반 내내 벤쿠버 수비 라인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하며 수비 뒤 공간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고, 몇 차례 아쉬운 마무리만 아니었다면 역전 이후 더 큰 점수 차로 달아날 수 있었던 흐름이었다.
후반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고, 벤쿠버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LAFC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 듯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 후반까지 뛰어난 활동량을 유지하며 상대 수비를 밀어붙였다.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고, 박스 근처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슈팅과 패스 선택 모두에서 안정적인 판단을 보여주며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LAFC가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 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2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볼 터치·패스 정확도·침투 움직임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팬들과 분석가들은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LAFC는 경기 후반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고, 이번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 세계적인 클래스를 증명했다. 팀은 탈락했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다음 시즌 LAFC의 핵심 전력으로서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경기가 끝난 후 많은 팬들은 “결과는 아쉽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완벽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현지 해설진 역시 그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